9,440억 원의 재산분할 소송이 우리에게 생각하게 하는 것

최태원 노소영 재산분할 소송을 통해 좋은 관계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이미지

작성자

카테고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이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최태원 회장 측은 서울고등법원이 선고한 9,440억 원의 재산분할금 지급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장​을 제출했습니다.

두 사람의 법적 다툼은 2017년 시작되어 어느덧 9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 이 기사를 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9,440억 원이라는 거액의 재산분할금​입니다.

그러나 숫자를 조금 내려놓고 이 사건을 바라보면, 저는 오히려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9,440억 원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것

좋은 관계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돈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을 보호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산분할 즉,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과 무너진 관계입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어도 함께 웃었던 시간, 서로를 믿었던 시간, 가족으로서 함께했던 순간을 그대로 되돌려 놓을 수는 없습니다.

법원의 판결은 재산분할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법원이 한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상처까지 없애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바라보면서 단순히

“누가 얼마를 받게 되었는가?”

만 생각하기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관계는 무너진 뒤에야 소중함을 알게 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가까운 사람일수록 쉽게 대할 때가 있습니다.

가족이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배우자니까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늘 곁에 있으니까 당연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계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말 한마디가 관계를 따뜻하게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반복되는 무관심과 상처가 오랜 시간 쌓이면 가까웠던 사람 사이에도 깊은 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문제였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을 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커지고,

마침내 서로의 마음보다 법과 숫자와 권리의 문제로 관계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는 당사자들의 모든 사정을 알 수 없습니다.

기사 몇 줄만으로 어느 한쪽의 잘잘못을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다만 한 가지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관계가 좋을 때 지키는 것이, 관계가 무너진 뒤 되돌리려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9,440억 원 재산분할 판결, 2심과 무엇이 달라졌나?


*https://www.mk.co.kr/news/society/12128434


돈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돈을 모으고 재산을 늘리는 데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좋은 집을 마련하고,

좋은 차를 사고,

노후를 준비하고,

자녀에게 더 많은 것을 물려주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정말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어도 함께 기뻐할 사람이 없다면 그 재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성공을 이루었다고 해도 가장 가까운 사람과 마음을 나눌 수 없다면 그 성공은 과연 온전한 것일까요?

그래서 저는 가끔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관계를 희생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사과해야 할 때 자존심 때문에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화해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계가 좋을 때 잘해야 합니다

관계는 문제가 생긴 다음에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기 전에 잘 돌보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것,

고맙다고 말하는 것,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

힘들어하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것,

작은 배려를 보여주는 것.

어쩌면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훗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은 더욱 그렇습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상처를 주어도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조심해서 말하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많이 이해하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자주 사랑을 표현해야 합니다.

모든 관계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모든 관계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상대방의 선택으로 관계가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기사를 보고 누군가의 삶을 쉽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모든 이야기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는 있습니다.

남의 관계를 판단하기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먼저 할 수 있는 것

어쩌면 관계를 지키는 일은 거창한 것에서 시작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

미안했던 일이 있다면 먼저 사과하는 것.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고맙다고 말하는 것.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

그리고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보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함께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을 때 용서하고,

감사할 수 있을 때 감사해야 합니다.

9,440억 원이라는 숫자는 우리의 눈을 놀라게 하지만, 이 기사를 통해 제가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은 돈의 크기가 아닙니다.

한 번 무너진 관계를 다시 세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관계는 잘 지켜지고 있습니까?”

오늘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돈과 성공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그것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의 좋은 관계입니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